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뉴시스
2021년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44조원에 달했던 화려한 기록을 뒤로 하고 2022년 8월 현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증권사 수익 핵심지표인 거래대금이 줄자 증권주도 줄줄이 폭락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이 0.5배 불과하고 시가총액 4조원에 그친다.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대신증권도 0.5배 수준이다. NH투자증권 0.46배다. 자기자본기준 10위권 밖 한화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0.4배, 다올투자증권이 0.45배다. 심지어 PER(주가수익비율) 기준 다올투자증권은 1.82배로, 2배를 밑도는 충격적인 저평가다. 장부가로 그나마 메리츠증권이 0.67배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증권의 연말 기대 배당수익률은 7.9%에 달하고 NH투자증권도 6% 넘는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두 회사는 3년 연속 배당금을 늘렸지만 주가는 역주행한다. 고배당만으론 부족하다는 뜻이다.
최근 하락장에서 다수 증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방어 제스처를 취했지만 매입만 할 뿐 소각에 이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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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서 주가를 부양하는 최고의 정책은 저가에 산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이다. 자사주 매입만으론 충분치 않다. 미국식 주주환원정책의 꽃, 자사주 소각이 폭발적으로 이뤄진다면 코스피는 지금보다 10%는 더 올라갈 것이다. 주식의 본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증권사들이 앞장설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