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미국 LA모터쇼에서 공개된 빈패스트의 전기차 'VF e35'와 'VF e36' /사진=빈그룹 홈페이지
지난달 26일 이뤄진 방문에는 팜 투이 린(Pham Thuy Linh) 사장, 브라이언 케이트(Brian Keith) 기술전략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앞서 양사는 VinES가 베트남·미국 등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SKIET의 분리막을 우선 공급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사업 구체화 논의를 위해 이뤄졌다.
빈그룹은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현지 최대 민간기업이다. 2017년 베트남 유일이자 최초의 자동차회사인 빈패스트(VinFast)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첫 전기차 'VF e34'를 출시하는 등 현재까지 총 5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췄다. 베트남 현지에서만 연간 2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분리막을 살펴보면 SKIET 직원 /사진=SKIET
VinES는 빈그룹의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빈패스트의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설립됐고 현재 베트남에서 배트리를 생산하고 있다. 올 초에는 베트남 중부 하띤성에 4조동(약 2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빈패스트 미국 공장 완공 시점에 발맞춰 현지 배터리 생산·공급도 맡을 예정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SKIET는 고급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권을 점하고 있다. SKIET는 축차연신 방식을 사용해 분리막 두께를 자유롭게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로 생산성과 원가 등 측면에서 유리한 특징을 갖는다. SKIET는 한국, 중국, 폴란드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노재석SKIET 사장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높은 베트남의 대표기업이 SKIET와 함께 본격적인 협력을 논의하게 돼 기쁘다"며 "SKIET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안전성을 알려 분리막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기회 모색까지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팜 투이 린 VinES 사장은 "빈그룹과SK그룹은 수년 전부터 신뢰관계를 구축해왔으며 양사가 쌓아온 역량과 노력이 현재의 결실을 맺게 했다"며 "SKIET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에 대해 높은 믿음을 갖고 있으며 깊은 협력 관계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