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열 3위' 펠로시 대만행, 7시간 동안 292만명이 지켜봤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2.08.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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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현지시간) 중국의 격렬한 반발 속 대만 타이베이의 쑹산공항에 도착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현지시간) 중국의 격렬한 반발 속 대만 타이베이의 쑹산공항에 도착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전 세계 292만명이 '미국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행을 지켜봤다.

3일(현지시간) 세계 항공기 항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는 성명을 통해 "펠로시 의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할 때까지 7시간 동안 총 292만명이 그의 비행을 지켜봤다"며 이는 단일 항공기로는 사상 최고 규모라고 밝혔다.

플라이트레이더24의 이안 페추닉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펠로시 의장 일행이 탑승한 미 공군 소속 보잉 C-40(SPAR19편)은 2일 오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할 때부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항공편이었다"며 "항공기가 인도네시아를 지날 무렵 사이트 접속자 수는 20여만 명으로 늘었고, 대만 도착 당시에는 70만8000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을 확인하고자 플라이트레이더24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해당 사이트의 접속이 제한되기도 했다. 이에 플라이트레이더24는 "SPAR19 항공편에 대한 전례 없는 관심으로 인해 사이트 접속이 제한되고 있다"고 트위터 공지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사진=플라이트레이더24 트위터/사진=플라이트레이더24 트위터
펠로시 의장은 말레이시아 현지 기준 2일 오후 3시 42분(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 42분)에 출발해 7시간 뒤인 오후 10시 43분에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통상 쿠알라룸푸르에서 타이베이까지의 평균 비행시간은 4시간 15분이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비행기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항로를 피해 우회하면서 총 7시간이 걸렸다.



플라이트레이더24는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항공기가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한 직후부터 비행 항로를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다만 도착지는 '해당 사항 없음'(N/A)으로 표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다 비행기 착륙 1시간여가량을 앞두고 도착지를 'TSA'(타이베이 쑹산 공항)로 표시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공식 확인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도착 직후 성명을 통해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대만 방문의 명분을 밝혔다. 이어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 선택의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과 미국의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플라이트레이더24 홈페이지 갈무리/사진=플라이트레이더24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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