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차로 '뺑소니 사망사고' 촉법소년들 이번엔 중학생 집단 폭행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2.08.02 07:45
글자크기
2년 전 ‘렌터카 사망사고’를 일으킨 촉법소년들이 최근 또다시 폭행 범죄를 저질렀다. 사건 당시 가해 학생들이 경찰 조사 중 수사기관을 조롱하듯 찍은 사진(왼쪽)과 사고 당시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SBS 보도화면 갈무리2년 전 ‘렌터카 사망사고’를 일으킨 촉법소년들이 최근 또다시 폭행 범죄를 저질렀다. 사건 당시 가해 학생들이 경찰 조사 중 수사기관을 조롱하듯 찍은 사진(왼쪽)과 사고 당시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SBS 보도화면 갈무리


2년 전 훔친 렌터카로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을 숨지게 한 촉법소년들이 최근 또다시 폭행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 모군 등 3명은 동년배 2명과 함께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자신들보다 어린 중학생 A군(13) 등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폭행을 가했다.



A군은 가해 학생들에게 100만원 이상을 빼앗기고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군은 SBS에 "처음에는 장난식으로 형들이 비비탄도 쏘고 그랬다. 금반지 같은 것도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A군은 또 "(이군 등이) 케이블 타이로 묶고 때린 다음 라이터로 손목을 지졌다"고 했다. 지난달 3일에는 인적이 드물고 CCTV(폐쇄회로화면)가 없는 건물 뒤편에서 5시간 동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군 등이 가해 학생들에게 폭행 피해를 입은 모습 /사진=SBS 보도 화면 갈무리A군 등이 가해 학생들에게 폭행 피해를 입은 모습 /사진=SBS 보도 화면 갈무리
또 다른 중학생 B군도 이 군 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B군은 지난달 11일 18시간 동안 찜질방과 카페 등에 끌려다니며 집단 폭행을 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치아 2개가 부러지고 강제로 머리카락이 잘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군 등은 최근에도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으로 차를 빌려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학생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군 등은 2020년 3월 서울에서 차를 훔쳐 대전까지 몰고 갔다가 오토바이를 친 뒤 달아났던 '렌터카 사망사건' 가해자들이다. 당시 사고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신입생이 숨졌지만, 사고를 낸 중학생들은 나이가 어린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