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Q 적자 이어갔지만···"2.5년치 건조물량 이미 확보"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2.07.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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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사진=머니투데이DB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불확실성 탓에 올해 2분기 적자세를 이어갔다.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 대규모 수주를 확보해 향후 점진적 실적 개선세가 기대됐다.

삼성중공업은 29일 영업손실액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지속한 255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9% 줄어든 1조4262억원이다.



매출액 감소에 대해 회사 측은 "올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설계 단계였던 러시아 프로젝트들에 대한 향후 진행방향에 대해 발주처와 협의 과정에서 생산 착수가 지연되면서 계획 대비 매출액 차질이 발생했다"며 "단 하반기에는 상선 건조물량이 증가하고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 공사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대비 약 15% 증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적자가 확대된 원인에 대해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2023년 이후 강재가격 하향 안정화 시점 및 하락폭을 보수적으로 반영했다"며 "원가 인상분 1800억원을 추가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같은 영업이익 적자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 2분기 세전이익은 321억원으로 2017년 3분기 이후 19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매각한 중국 영파법인 매각대금이 2분기 입금된 영향이란 설명이다.

수주가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치의 72%인 63억달러(8조1800억원)를 수주해 2년 6개월치 이상의 건조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및 해양 부문 일감 확보에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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