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개인정보처리 동의' 방침 철회"…이미 동의했다면?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2.07.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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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개인정보위 면담서 밝혀…"이미 동의한 사용자, 수집하는 정보의 종류·양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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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가 '개인정보 강제수집' 논란에 대한 비판 여론에 백기를 들었다.

메타는 28일 "한국 사용자에게 요청되고 있는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대한 동의절차를 철회한다"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와 (철회 결정이) 한국 사용자 입장에 더 부합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메타는 또 "메타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사용자가 별도로 취해야 할 조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장혁 개인정보위 사무처장도 이날 메타 고위 관계자와 만나 메타의 개인정보 처리방침 관련 우려를 전달한 결과, "메타 관계자는 우리 정부 입장을 본사에 충분히 전달한 결과 개인정보 처리방침 개정 입장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이용자에게 "새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따라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해야 한다", "8월9일 이후에는 업데이트에 동의해야 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고 공지해 동의를 강제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다만 메타는 "이번 개정은 기존 사용자와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최신 제품을 반영하고 기존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으로 재작성됐다"며 "이에 따라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바뀌는 것은 없으며, 기존에 수집하거나 처리하던 데이터의 종류나 양이 늘거나 달라지는 바 역시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개정은 전 세계 시장에 적용됐고, 한국 동의절차는 한국의 개인정보보호 기대치를 맞추기 위해 마련한 추가적 방안이었다"면서 "이번 동의절차와 개정된 개인정보처리방침은 저희가 수집하고 처리하는 사용자 개인정보의 종류나 양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으며 기존 서비스에 대해 한층 더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데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미 동의한 사용자라 하더라도, 저희가 수집하고 처리하는 사용자 개인정보의 종류나 양은 기존과 비교해 변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는 언제든지 개인 정보 설정을 계속 관리할 수 있다"며 "메타는 앞으로도 사용자 정보의 수집과 사용, 공유 방식에 중요한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이를 투명하게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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