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에 진열돼 있는 '슈퍼 프리미엄 맥주'의 모습/사진= BGF리테일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최근 한 캔에 6900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수제 맥주인 '슈퍼 프리미엄 맥주'를 출시했다. 뉴잉글랜드 IPA 3종과 임페리얼 스타우트 1종 등 총 4종류다.
CU가 기존 맥주보다도 2~3배가량 비싼 프리미엄 맥주를 파는 것은 수제맥주 매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서다. 올해 CU의 수제 맥주 매출은 지난해보다 80.4%가량 급증했다. 전체 맥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0.8%에서 올해 20%까지 올라왔다. 불과 4년 만에 매출이 25배가량 폭증한 셈이다.
GS25에서 지난 1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원소주 스피릿'의 모습/사진= GS리테일
세븐일레븐도 지난 5월 프리미엄 한국식 전통주인 '토끼 소주'를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며 프리미엄 주류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2011년 출시된 토끼소주는 뉴욕 고급 한식당을 중심으로 판매되다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제품이다. 뉴욕 내 100여곳 음식점에서 판매될 만큼 인기다. 토끼소주 화이트 2만4000원, 블랙 3만6000원 등 가격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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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에서 이렇게 프리미엄 주류를 강화하는 이유는 편의점 주요 타깃인 MZ세대가 프리미엄 주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에 따르면 프리미엄 소주 구매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2030대다. 전체의 62.8%다. 40대 18.1%, 50대 11.5%, 60대 이상 5.6% 등이다. 2030 세대가 구매력이 높은 4050 세대보다 더 비싼 주류를 구매하고 있는 셈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소주 시장이 제품에 독특한 스토리와 브랜드를 입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주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CU도 모든 주류 카테고리에서 시즌별 이색 상품들을 적극적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