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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 "올 때 메로나"…전세계 폭염 쉼터 된 K아이스크림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2.07.3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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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 아이스크림 수출 규모가 5000만달러(약 656억5000만원)로 조사됐다.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수출 1위 품목은 바 형태의 아이스크림은 메로나, 콘은 월드콘, 샌드는 붕어싸만코 등이다.

27일 관세청이 발표한 아이스크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4% 증가했다. 전 세계 아이스크림 중 한국의 비중도 2019년 1.3%에서 2020년 1.4%, 지난해 1.6% 점점 늘고 있다.

미국서 유통되는 K아이스크림 70%가 '빙그레'…메로나 인기
미국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메로나 패키지./사진=빙그레미국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메로나 패키지./사진=빙그레
국내 아이스크림이 가장 많이 수출 되는 나라는 미국이다. 전체 수출액 중 36%가 미국으로 간다. 금액으로는 1800만달러(약 236억3400만원)다. 가장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은 '메로나'이다. 빙그레에 따르면 연간 1800만개 이상이 미국에서 판매된다.



주 판매처는 교민과 아시아 마켓이다. 또 코스트코 미국 8개 권역에 입점해 있다. 2017년 7월부터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의 대형 마트체인 소유기업의 계열사인 루체른 푸드와 OEM 계약을 체결한 결과다.

미국에서 팔리는 메로나는 한국과 달리 멜론맛뿐만 아니라 딸기, 코코넛, 망고 등 다양하다. 기존 현지에서 생산되는 과일맛 아이스크림이 셔벗 형식으로 주스와 동일하다면 우유를 섞어 부드러운 과일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교민뿐만 아니라 미국인에게도 '코스트코에서 꼭 사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빙그레 관계자는 "1995년 하와이에 메로나를 수출한 것이 계기가 돼 현재 미국이 메로나 최대 수출 시장이 됐다"며 "하와이에서도 편의점이 판매하는 수입 아이스크림 중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베트남 등에선 붕어싸만코가 인기…"생선 모양이 좋아요"
필리핀에서 판매되는 '싸만코' 제품./사진=빙그레 필리핀 페이스북필리핀에서 판매되는 '싸만코' 제품./사진=빙그레 필리핀 페이스북
500만달러(약 65억6500만원)로 전체 수출액 중 10%를 차지하는 필리핀에서도 메로나가 인기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는 팔지 않는 다양한 과일맛 제품이 팔린다. 동남아에서 인기가 있는 작물 '타로'를 활용한 타로맛과 바나나맛도 인기다. 붕어싸만코도 '싸만코'라는 이름으로 시판해 왔다. 바닐라맛, 초코맛, 딸기맛 등 라인업을 갖췄다.

붕어싸만코는 전체 수출액 8%(400만달러·52억5200만원)를 차지하는 베트남에서도 인기다. 베트남의 경우 박항서 감독 등 한류 열풍 덕분에 한국 아이스크림의 인지도가 높다. 붕어싸만코 인증샷을 올리기 위해 구매한 고객이 맛에 반하면서 반복 구매로 이어졌다. 또 현지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생선 모양이라는 점이 어필하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롯데제과의 경우 북미에서는 월드콘·수박바, 중국에서는 설레임, 대만과 홍콩·싱가포르에서는 티코와 빼빼로바 등을 주로 수출한다. 최근 롯데제과와 통합한 롯데푸드는 미주와 동남아로 빠삐코, 돼지바, 빵빠레 등 대표 제품군을 내보내고 있다.

한국도 수입 아이스크림 많이 먹었다…'프리미엄' 전성시대
/사진=하겐다즈/사진=하겐다즈
수출도 늘었지만 아이스크림 수입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입액은 2800만달러로 역시 역대 최대였다. 최대 수입국은 미국, 프랑스, 태국 순이다. 각각 38%, 32%, 19%의 비중이다. 대표적인 수입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하겐다즈'다. 1991년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한 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계 1위를 지켜오고 있는 하겐다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651억8000만원이었다.


이밖에 벤앤제리(미국), 카피티(뉴질랜드), 탈렌티(미국), 폴라레티(이탈리아) 등의 수입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올해 수입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대비 15.3%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수입 아이스크림의 비싼 가격이 장벽이었다면 요즘은 '프리미엄'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등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판매량도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유 함유량이 높은 아이스크림이 주로 수입되는 미국, 프랑스와 달리 태국의 경우 망고 등 열대과일맛 아이스크림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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