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뉴욕캠퍼스 '전략 수정'..."NYU와 공동연구부터"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2.07.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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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이사회 열고 뉴욕캠퍼스 현황 보고
美 '규제·세금' 이슈에 예정보다 2~3년 늦추기로

이광형 KAIST 총장(왼쪽)과 배희남 미국 글로벌 리더십 파운데이션(GLF) 회장이 지난 9일 KAIST 뉴욕 캠퍼스 설립 양해각서 서명식을 가졌다. 배 회장은 KAIST 뉴욕 캠퍼스 설립을 위해 부지와 건물 매입을 약속했다. / 사진=KAIST이광형 KAIST 총장(왼쪽)과 배희남 미국 글로벌 리더십 파운데이션(GLF) 회장이 지난 9일 KAIST 뉴욕 캠퍼스 설립 양해각서 서명식을 가졌다. 배 회장은 KAIST 뉴욕 캠퍼스 설립을 위해 부지와 건물 매입을 약속했다. / 사진=KAIST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미국 뉴욕캠퍼스 설립 전 뉴욕대(NYU)와 공동캠퍼스 설립을 우선 추진한다. 당초 카이스트 단독으로 캠퍼스를 설립하려고 했지만, 현지의 세금·제도 등의 이슈를 고려해 단계별 추진으로 방향을 틀었다.

카이스트는 지난 26일 오후 4시 대전 본원에서 열린 제276회 임시이사회에서 '뉴욕캠퍼스 추진현황 점검·보고' 안건을 보고하고 이처럼 논의했다.



앞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현지에서 배희남 미국 글로벌 리더십 파운데이션(GLF) 회장과 '뉴욕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뉴욕캠퍼스 설립 목적은 글로벌 인재허브 구축과 연구·창업 역량 제고였다. 당시 배 회장은 뉴욕 롱아일랜드 등에 있는 약 1만평(3만3000㎡) 규모의 부지와 건물을 카이스트 뉴욕캠퍼스 건립을 위해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KAIST 뉴욕캠퍼스 '전략 수정'..."NYU와 공동연구부터"
그러나 미국 현지의 세금 및 규제 이슈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카이스트는 2023년부터 NYU와 대학원 공동과정을 운영하고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또 2025년까지 카이스트-NYU 공동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2026년부터 뉴욕캠퍼스 설립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2~3년 늦춘 결정이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미국 내 캠퍼스부터 설립하려다 보니 세금과 제도 등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뉴욕 내 대학과 공동연구·교육을 하면서 교두보를 마련하고 이후 단독 캠퍼스를 추진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또 '배 회장의 기부는 어떻게 진행중이냐'는 질문에 이 총장은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현재는 보류 상태"라면서 "현지에서 교두보를 마련하고 이후 부동산 기부를 받아 단독 캠퍼스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장의 임기가 2025년 2월 만료되는 것은 배 회장의 부지 기부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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