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초록뱀컴퍼니는 자회사 초록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비덴트에 총 1100억원을 투자했다. 비덴트는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 기업이다.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10.22%, 34.2%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빗썸이 매각되면 동반매도권을 가진 비덴트의 지분도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록뱀컴퍼니는 지난해 비덴트에 100억원의 전환상환우선주(CPS)와 3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투자했다. CPS는 8709원에 114만8237주를 전환할 수 있고, CB는 전환가액이 9528원으로, 314만8614주의 전환이 가능하다.따라서 비덴트의 주가가 전일 종가(1만1900원) 수준을 유지한다면 총 투자 평가액은 511억원에 될 전망이다.
초록뱀컴퍼니는 향후 신기술조합의 투자금 회수 이후 초과 수익에 대해 이익으로 인식하게 된다. 내년 초록뱀컴퍼니의 연결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빗썸 매각 이슈를 통해 초록뱀컴퍼니의 자산가치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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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뱀컴퍼니는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와 연예기획사 스카이이앤엠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 지분 가치와 투자조합에 투자한 자산까지 더하면 시가총액의 4배에 달하는 약 4000억원 수준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초록뱀컴퍼니는 비덴트 투자 이후 계열사와 함께 가상자산 및 NFT(대체불가토큰)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동안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적극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비덴트에 빗썸코리아 및 빗썸홀딩스 출자증권 처분 추진설과 관련 사실 여부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26일 정오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