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승환, 연매출 300억→부도 후 근황…"한강서 욱했다"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7.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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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사업을 위해 무대를 떠난 코미디언 이승환이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갈갈이 3형제'로 이름을 알린 이승환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코미디 무대를 떠난 것에 대해 "제가 옥동자나 박준형과 같이 신이 내려준 외모는 아니지 않냐. 4년 정도 같이 활동했는데 제가 여기서 더 하면 무대의 그 짜릿함을 벗어날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이 힘들 때 박준형이 다시 개그를 하자고 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만두면 후배에게 앞길을 열어주지 못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승환은 프랜차이즈 '벌집삼겹살'을 런칭해 대박을 터뜨렸다. 2004년부터 3년간 99개뿐이었던 매장이 2007년 300개로 크게 늘었다. '벌집삼겹살'뿐만 아니라 9개 브랜드를 더 런칭하며 총 600개 매장을 운영했다. 당시 연 매출은 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코미디언 이승환, 연매출 300억→부도 후 근황…"한강서 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다고 한다. 동업자의 횡령으로 회사가 부도났고, 이승환은 '벌집삼겹살'을 비롯한 모든 사업에서 손을 뗐다. 수십억원에 이르는 전 재산도 모두 탕진했다.

이승환은 "집이고 차고 다 경매로 넘어갔다. 내 앞으로 통장도 못 만든다. 체크카드도 못 쓴다. 수면장애, 우울증, 식욕 장애를 한 번에 겪었다. 극복한 지도 얼마 안 됐다. 한강 다리 밑이 너무 편안해 보였다. 순간 욱하는 심정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승환은 어려웠던 시기에도 믿고 도와준 지인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는 "아는 형님이 3000만원을 갖고 오셨다. 흔쾌히 투자해주셨다"며 현재는 동대문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월 1일 인원 제한이 풀리고 폭발적으로 손님이 오신다. 화장품 사업도 하는데 지난달 만든 세럼이 '대한민국 브랜드 K'도 받았다. 면세점, 홈쇼핑, 아울렛 입점까지 다 정부가 지원해준다. 해외에도 2만개 수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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