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사유 '생일파티'라고 쓴 신입…"개인사유로 써라" 내가 꼰대?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2.07.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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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 세대) 직원들의 솔직한 연차 사유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솔직한 연차 사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과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회사 연차 사유란에 '생일파티'라고 적는 사람 어떤가요?"라는 질문으로 글을 시작하며 MZ세대 직원 B씨와의 일화를 공유했다.



A씨는 "연차 사유에 생일파티라고 적은 사람이 있었다"며 "연차 사유가 이게 뭐냐고 명확하게 적으라고 했더니 B씨는 '이보다 명확한 사유가 어디 있나요?'라고 반문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A씨는 "다음부터는 이렇게 적지 말라"며 "차라리 '개인 사유로 인해 연차 제출합니다'라고 쓰는 게 낫다"는 조언을 했다고 했다.

이후 A씨는 B씨와 겪은 일을 지인들과의 단톡방에 올렸는데 일부에게 "꼰대 같다"는 반응이 돌아왔다고 했다. A씨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쓰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요즘 MZ세대들에겐 그게 아닌가 보다"라며 글을 맺었다.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회사 생활이 장난인가", "나도 꼰대인가? 이상한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연차 사유는 쓰는 사람 마음 아닌가", "개인 사유가 더 추상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B씨를 옹호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연차 사유로 생일파티를 쓴 내용이 문제가 된다고 보느냐는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25일 오전 투표에는 246명이 참여했는데 93.1%(229명)은 문제가 없다고 봤고 6.9%(13명)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사진=블라인드사진=블라인드
한편 지난 24일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연차 사유로 '전날이 휴일'이라고 쓰면 안되나요?"라는 글도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 글을 올린 직장인 C씨는 6월 7일 연차 휴가를 쓰는 사유로 '전날이 휴일(6월 6일 현충일)'이라는 솔직한 이유를 적었다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솔직해서 좋다", "난 왜 저렇게 못 썼나? 이 놈의 눈치 인생" 등의 반응을 보이며 대리만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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