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호. /사진=공군 홈페이지 캡처
또 정치 지도자의 '혜안'과 관련됐다는 식으로 의미를 부여 받기도 했다. KF-21의 경우 문재인 정권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2001년 3월 당시 전투기 국산화 관련 발언을 KF-21의 기원으로 언급했다. 다만, 이날 방사청의 최초 비행 보도자료에서 고 김 전 대통령과 KF-21의 의미를 연관짓는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
1982년 9월16일 당시 국산전투기 KF5 제공호 출고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 /사진=유튜브 대한뉴스 제 1402호-대통령 동정
그런데 제공호는 미국 F-5 전투기에 대한 생산 면허를 받아 단순 조립 위주로 생산됐던 기체라는 한계가 있었다. 제공호 생산사업은 7년의 사업기간(1980~1986) 동안 국산화율이 23%에 불과해 '무늬만 국산'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사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2021.04.09. [email protected]
2021년 4월 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2001년 김대중 대통령님은 첨단 국산 전투기 개발의 비전을 제시했고 사업 타당성 조사를 일곱 차례나 거쳐 2010년 비로소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기술의 이전 도입이 어려워지면서 우리 기술력만으로는 어렵다는 회의론이 많았다"면서도 ”우리 개발진은 의심과 불안을 확신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냈다"고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영공에 대한 자주국방 의지가 '도산 안창호 선생을 비롯한 선각자들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꿈과도 연관돼 있다고 언급했다.
KF-21 보라매 개발 대상. /자료제공=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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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예나 지금이나 '전투기 국산화' 성과로 항공산업이 발전할 것이란 기대는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이날 방사청은 보도자료에서 "4.5세대 첨단 전투기의 국내 개발능력이 첫 비행으로 실현되는 순간으로, 한국형전투기 개발 성공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면서 국내 항공기술의 새로운 도약과 첨단 강군으로의 비상을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