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에서 매주 금요일 여는 '슈퍼프라이데이' 행사 포스터 모습/사진= G마켓 홈페이지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마켓(G마켓·옥션·G9)이 매주 금요일 열리는 '슈퍼프라이데이' 행사에서 지원하던 '카드할인' 혜택을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 행사 시작 초반에 지원하던 20% 할인 혜택을 15%로 축소했다가 이날부터 완전히 없앤 셈이다.
앞서 지마켓이 운영하는 G9도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여는 '나이트파티'에서 유료멤버십인 '스마일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지급하던 20%(최대 3000원) 할인 쿠폰(나이트클럽)을 지난 2월부터 종료했다. 이 역시 소비자들에겐 별도로 혜택 종료 사실을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11번가 홈페이지 공지사항 안내문/사진= 11번가 홈페이지
더불어 다음달 15일부터는아마존 '머니백 서비스'도 종료된다. 구매 시 추천코드를 입력하면 SK페이 포인트를 적립(2%)해주는 서비스다. 건당 최대 5000원까지 적립할 수 있었다. 11번가는 기존 머니백 서비스 종료 후 더 큰 혜택을 지원하는 신규 아마존 머니백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도 최근 일부 가맹점 결제 건에 지원하던 적립 혜택을 축소하거나 폐지했다. 기존에는 네이버페이를 통해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1%를 적립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배달의민족, 교보문고, 마켓컬리 등 일부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결제 시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는 지난달에도 '선물하기 1% 추가 적립'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고 라이브 쇼핑 추가 적립, 톡톡 메시지 추가 적립(2%) 서비스도 이달부터 종료하는 등 혜택 축소에 나서는 모습이다.
e커머스들이 이렇게 각종 할인 혜택을 축소·폐지하는 이유는 e커머스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적자'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격적인 할인 혜택으로 서비스 초기 이용자를 급격하게 늘리긴 했으나 혜택이 '양날의 칼'이 돼 적자 폭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적자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던 할인 혜택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 셈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e커머스가 최저가 정책이나 공격적인 할인 혜택으로 성장해오긴 했지만 그만큼 출혈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며 "쿠팡이 멤버십 비용을 늘리는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처럼 일부 e커머스들은 할인 혜택을 줄이는 방향으로 적자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