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2일 아기, 대학병원서 수액맞은 손 괴사 위기" 엄마 호소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2.07.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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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대학병원에 입원한 생후 72일 된 아기의 손등이 괴사 위기에 처했다며 아기 엄마가 도움을 호소했다.

아기의 어머니라고 밝힌 A씨는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사연을 올렸다. A씨는 "아기가 대학병원에 입원한 지 4일째에 링거 바늘을 꽂은 팔이 땡땡 부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A씨의 요청으로 간호사가 아기 손등에 붙어 있던 테이핑을 제거하자 손등의 심각한 상태가 드러났다. 손등과 손가락은 부었고 곳곳에 시퍼런 멍이 들어 있었다. 손등의 살점 일부도 뜯겨 있었다.



이에 A씨는 어떻게 된 일인지 간호사에게 물었다. 당황한 간호사는 "아기들에게 종종 있는 일"이라고 답한 뒤 아이 손을 사진으로 남겨 당직인 담당 의사에게 전달했다.

A씨는 "어느 분야인지 모르겠으나 남자 의사가 와서 아이 손 보고 놀라서는 성형외과 교수들에게 협진 문의한다더라"라고 했다.



이후 아이 상태를 본 성형외과 의사는 "우선 소독하면서 3~4일 지켜봐야 한다. 잘하면 피부 재생이 될 수도 있고, 안 되면 괴사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피부 재생 또는 괴사) 여부는 3~4일 후에 알 수 있다. 소독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멀쩡한 손을 저렇게 만들어 놓은 것도 화나고 새벽부터 붕대 풀기 전까지 징징거리고 잠 안 자는 아이가 단순히 예민해진 건 줄 알고 아이 탓만 했던 나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냐.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스스로 간호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테이핑 문제가 아니라 수액 유출이 지속적으로 누적돼서 염증을 일으킨 것 같다"며 "담당 간호사들이 주사 부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학병원 소아과 간호사라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도 "수액이 정맥 내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피하로 새면서 그런 것"이라며 "꾸준히 관리해야 하지만 아이들은 살성이 좋아서 금방 좋아지기도 하니 너무 걱정 마라"고 위로했다. 이어 "병원 실수 맞으니 소독 비용, 시간 등 책임 물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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