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서 술 나눠 마신 손님과 종업원 사망…그날 무슨 일이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2.07.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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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남성 손님과 여성 종업원이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섞인 술을 마시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전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30대 여성 종업원 A씨와 20대 남성 손님 B씨가 마약 추정 물질이 섞인 술을 마시고 사망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전 7시54분쯤 최초 신고를 받고 소방과 함께 해당 유흥주점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A씨가 마약류 시약검사와 병원 후송을 강력하게 거부해 모두 철수했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손님 4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귀가했다. 이어 오전 10시34분쯤 자택에 함께 있던 사람이 "A씨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취지의 119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부터 한 시간 뒤인 오전 11시15분쯤 같은 신고자로부터 "A씨가 사망한 것 같다"는 취지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병원의 소견에 따라 A씨가 오전 10시20분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B씨도 전날 오전 8시30분쯤 술자리를 마치고 혼자 차량을 운전해 이동하다 주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공원 내 차량 안에서 숨졌다. B씨가 운전한 차량 안에서는 마약류 의심 물질이 발견됐다.

경찰은 B씨의 사망을 교통사고가 아닌 마약류 의심 물질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B씨가 A씨의 술잔에 마약류 의심 물질을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술자리에 함께 있던 손님들과 주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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