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제보 놓친다"…'가양역 실종여성' 언니의 간절한 호소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2.07.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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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제보 놓친다"…'가양역 실종여성' 언니의 간절한 호소


'가양역 여성 실종사건'의 가족이 장난전화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된 김가을씨(24세)의 언니 A씨는 5일 인스타그램에 "언론에 보도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질수록 동생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는 마음에 내 번호까지 걸고 전단지를 만들었다"고 글을 썼다.

김가을씨 가족은 실제 전화번호가 적힌 전단지를 온라인 등에 배포한 바 있는데, 그 의도가 '동생의 빠른 무사귀환'에 있다고 밝힌 것.



A씨는 "전화걸고 바로 끊어버리시는 분들, 혹은 아무말 없이 계속 전화하는 분들, 발신번호 제한으로 전화했다 끊었다 하시는 분들 등, 중요한 제보가 아니면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제보 대신 수많은 장난전화가 걸려온다는 하소연이었다.

그는 "어떤 분에게는 한번이겠지만, 저에게는 수십통의 전화"라며 "이로 인해 소중한 제보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생을 찾고자 하는 제 간절함을 이해해주시거나 공감해주시진 않아도 괜찮으니 부디 단순한 재미로는 생각치 말아달라"며 "도움주고자 하시는 분들,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가을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퇴근길에 실종됐다. 실종 당시 그는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었으며 레인부츠를 신고 있었다. 키 163cm에 마른 체형이며 머리가 짧다. 왼쪽팔에 타투가 있다.

실종 당일 김씨는 미용실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을 올린 뒤 "파마 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이라며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을 남겼다.


김씨를 발견했거나 관련 상황을 알고 있을 경우 실종자 가족 연락처나 경찰에 제보하면 된다. 경찰은 현재 김씨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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