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박수홍 형제, '나 불쌍해요' 하는데…동정 안 간다"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07.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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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수홍, 김갑수 / 사진=머니투데이 DB, 유튜브 채널 '매불쇼' 캡처(왼쪽부터) 박수홍, 김갑수 / 사진=머니투데이 DB, 유튜브 채널 '매불쇼' 캡처


시인 김갑수가 방송인 박수홍의 형제 분쟁에 대해 "하나도 동정이 안 간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4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는 '욕먹을 각오로 뼈 때리는 김갑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진행자 최욱이 김갑수에게 박수홍의 형제 분쟁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남의 집안싸움은 외부인이 죽어도 알 수 없다. 30년 동안 진행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저는 박수홍 씨를 나무라고 싶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봤을 때 이건 너무 단순한 사건"이라며 "돈을 나누는데 형이 많이 가져갔고, 그래서 소송이 있는 거다. 돈만 찾으면 되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자신이 박수홍을 탓하는 이유에 대해 "박수홍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여러 번 나가서 박수홍을 잘 아는데, 굉장히 선량하고 섬세한 좋은 인상의 사람"이라면서도 "이번 문제는 박수홍이 번 돈이 집안의 돈이라는 관점에서 벌어진 거다. 박수홍 나이가 몇 살인데 (박수홍이 번 돈이) 어떻게 집안의 돈이냐"고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매불쇼',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매불쇼',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김갑수는 과거 박수홍이 집안의 반대로 결혼을 못 하고 헤어진 일에 대해서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한 출연자가 "박수홍이 너무 착하다"고 두둔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건 착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의 아주 잘못된 풍습이다.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부모님과 형에게 감사의 의미로 돈을 줄 수는 있지만 이건 온전히 자기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0년을 믿었는데 배신했다고 하는데, 배신 때린 사람과 (배신당한 사람이) 똑같다"며 "가족주의에 빠져 50살이 넘도록 누구의 아들로서의 인생을 살아 놓고선 '나 불쌍해요' 하는데, 난 하나도 동정이 안 간다"고 일갈했다.

최욱이 "동정이 안 가다니 참 가혹하다"고 말하자 "남이 애써서 번 돈을 뺏어간 형이 괘씸하긴 하다"면서도 "그렇지만 그걸로 박수홍을 동정하면 일생을 자녀 상태로 살아가는 한국식의 라이프 스타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방송인 박수홍 / 사진=뉴스1방송인 박수홍 / 사진=뉴스1
한편, 박수형은 지난해 친형이 출연료 및 계약금 116억원을 횡령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사망보험 8개에 가입돼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한 방송에서 "형은 박수홍의 재산을 우리 가족의 재산이라 인식한다"며 "가족 재산의 주도권을 본인이 갖고 있다고 생각하니 반성도 합의도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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