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에스파 모노그램 SS화보/F&F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현지화 수준이 가장 높은 의류업체는 이랜드다. 이랜드는 1994년 중국에 공장을 설립한 뒤 2000년대부터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내 현재 총 20여개 브랜드가 중국 전역에 3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는 스코필드, 여성복 이랜드, 아동복 포인포다. 한국인에게는 오히려 생소하다.
코스맥스도 중국 화장품 기업을 고객사로 받아들이면서 중국 매출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스맥스의 1분기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억원으로 국내(100억원)을 제쳤다. 중국 생산품은 대부분 중국 내에서 판매된다. 궈차오(애국주의) 바람에 중국 현지 화장품이 도약하면서 수주가 늘어난 덕분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에도 중국에서 △에센스 △클렌징 △베이스 △립 관련 신제품 의뢰건수가 30% 이상 증가했다.
의류업체들은 글로벌 로고 속에 숨기도 한다. F&F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인 MLB(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중국 매출이 증가하면서 꾸준히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 한국 연예인들이 많이 착용한 MLB 모자가 중국에서 인기를 누리면서 F&F의 1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분할 전 패션 사업부 기준) 두배가 증가했다. 뉴욕양키즈(NY), LA다저스(LA) 등 미국 로고를 사용해 특정 국가 상품이라는 인식이 낮은데다 최근에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모노그램 패턴을 활용한 상품을 늘리고 있다. F&F는 지난해 말 494개인 중국 매장을 올해 8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라이센스 의류인 내셔널지오그래픽(더네이쳐홀딩스)도 올해 중국에서 팝업 스토어를 여는 한편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한세엠케이도 NBA(미국 프로농구)와, NBA키즈가 중국에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