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이틀새 3만명 '구독취소'…손녀 결혼 때문에?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07.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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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_Grandma'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_Grandma' 캡처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 구독자가 3만명 가량 급감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36만명이던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_Grandma'의 구독자는 4일 현재 133만명 가량이다. 이달 첫 주말사이 약 3만명이 줄어든 것이다.

그의 손녀이자 영상 제작자인 유라 PD가 결혼을 발표한 이후에 벌어진 일이다. 유라 PD의 예비신랑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것의 후폭풍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라 PD의 예비 신랑이자 의류 회사 대표인 A씨에 대한 글들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과거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여성을 희화화 하거나 여자 아이돌을 성희롱하는 듯한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렸다. A씨는 2015년 아동 성폭행을 연상하게 하는 일러스트 티셔츠를 판매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유라 PD는 "이 부분을 감싸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문제가 된 게시물들은) 여성 신체가 노출된 이미지인데 대부분은 패션 잡지 사진이었다. 걸그룹 사진도 그 시절에 나름 그걸 위트있다고 생각하고 올렸던 것 같다"고 옹호했다.

예비 신랑 논란 관련 유라 PD의 해명 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예비 신랑 논란 관련 유라 PD의 해명 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어 "지금은 절대 그런 작업물을 만들거나 그런 포스팅을 생각할 수도 없는 시대라는 것을 모두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저는 그런 시대가 다 지나고 만난 사람이기에, 그 사람이 그런 이미지만으로 판단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만나고 있다"고 두둔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이 충분치 않았던 것인지, 특히 여성이 많았던 유튜브 구독자들이 빠져나간 걸로 풀이된다. 박 할머니 유튜브 채널의 주 시청자층은 2030 여성인 걸로 알려졌다.


유라 PD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그동안 감사했다", "언제나 할머니 편이지만 또 다른 여성들의 편이기도 하기에 아쉬운 작별 인사를 드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성희롱을 위트라고 말한 순간 정이 떨어졌다", "성희롱 개념이 8년 전엔 없었다는 건가"라는 반응도 나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_Grandma'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_Grandma' 캡처
한편, 1947년생으로 만 75세인 박막례 할머니는 2017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다양한 콘텐츠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1990년생인 유라 PD는 박 할머니와 함께 다이아TV 소속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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