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칩 수요 약화" 실망스런 실적 전망…삼성전자 어쩌나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2.07.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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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메모리집 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6월3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가 한창 공급난을 겪다가 이제는 재고가 쌓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가중됐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2년 4분기(6~8월) 수정 주당순이익(EPS)이 1.43~1.83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68억달러~76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2.60달러의 EPS와 91억5000만달러의 매출액에 크게 미달하는 것이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최고경영자)는 실적 보도자료에서 "최근 산업 수요 환경이 약화됐고 우리는 회계연도 2023년의 공급 증가율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메모리와 스토리지의 장기적인 시장 수요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강력한 교차 주기적 재무 실적을 달성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이날 정규거래 때 1.3% 하락한 55.28달러로 마감한 뒤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5% 가량 급락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 오후 6시45분 현재 2.50% 하락한 53.90달러를 지나고 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3월5일~6월3일) 순이익은 26억3000만달러로 1년 전 17억4000에 비해 51.1% 늘었다고 밝혔다. EPS는 2.34달러로 1년 전 1.52달러에서 증가했다.


스톡옵션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ESP는 2.59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 1.88달러에서 늘어난 것으로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2.43달러도 웃도는 것이다.

매출액은 86억4000만달러로 1년 전 74억2000만달러 대비 16.4% 늘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는 86억4000만달러였다,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 메모리칩에 특화된 반도체 회사로 삼성전자의 경쟁사이다. D램은 PC나 서버에, 낸드 칩은 스마트폰이나 USB 등 좀더 작은 전자기기에 주로 사용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주에 올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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