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배달의민족 의장/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30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2024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이달 판교 제2테크노밸리 사옥을 착공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8년 솔브레인 (212,500원 ▼8,500 -3.85%)·코스메카코리아 (87,500원 ▼900 -1.02%)·에치에프알 (8,110원 ▲300 +3.84%)(HFR)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판교 제2테크노밸리 G2 획지를 분양받았다. 컨소시엄이 입주할 '스테이션J'는 연면적 11만4675㎡로 지하 4층, 지상 9~15층 규모에 예상된다.
올 초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새 사무실 '더큰집'을 마련한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큰집'·'작은집'·'옆집' 등 여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판교사옥이 완공돼도 1500여명의 전 임직원이 모두 입주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 컨소시엄이 입주할 판교 제2테크노밸리 '스테이션 J' 조감도. /사진=건원건축
김 의장은 신사옥 1,2층에 어린이집을 짓고 싶다는 포부도 나타냈는데, 현재 우아한형제들은 송파구에 제2어린이집을 짓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4월 '이게 무슨 일이야!' 컨퍼런스에서 "어린이집에 과하게 투자하는 편"이라며 "2차 어린이집을 짓고 있는데, 1차보다 더 욕심내 영혼을 갈아 넣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사옥이 들어서는 벤처타운은 선도 벤처기업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협업공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내 대표 유니콘인 우아한형제들은 내부에 벤처투자 조직을 따로 둘 정도로 스타트업 육성에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벤처로 시작한 선도기업이 후배를 지원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우아한형제들과 성격이 맞다고 판단해 신사옥 부지로 판교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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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옥은 네이버 '1784'처럼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미 사내 로봇 관련 부서가 주축이 돼 자율주행 로봇 이동을 고려한 설계를 마쳤다. 지난해엔 DL이앤씨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건축물 내 자율주행 배송 로봇 기술 실증 및 서비스 모델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어떤 형태의 로봇 친화 건물이 될지 구체적 윤곽이 나온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