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이 의원, 서영교 의원. 2022.06.24.
이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고통스런 민생현실 앞에서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만큼 국민 속 뒤집는 건 없다"며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먹고사는 문제 즉 민생을 해결하는 것이다. 정부·여당에 요청드린다. 정쟁 아닌 민생에 집중해달라"고 했다. 당내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가운데 당내에서는 당대표 출마를 시사했던 친문 주류 의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일제히 연이은 선거 패배를 수습하고 쇄신하기 위해서는 당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 의원이 당선될 경우 당이 갈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10일 오전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10.
당내에서는 이 의원의 출마 의지가 꺾이지 않는 것은 그를 맹목적으로 지지해주는 팬덤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선 이후 급격히 늘어난 이 의원의 팬덤, 이른바 '개딸'들은 이 의원을 지지하면서 반대하는 이들에게는 문자폭탄 등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이 의원은 팬덤 속에 갇혀 듣기좋은 말만 듣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의원이 결국 당대표가 되면 팬덤에게도 잘보여서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지 않는 경우 이재명 호(號)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중진 의원은 "정치라는 게 내 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상대를 설득해 나가는 게 정치"라며 "이 의원처럼 팬덤 속에 갇힌 상황에서는 올바른 정치가 불가능하다. 이 의원이 당대표가 돼 상황이 심화될 경우 당이 갈라질 위험까지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 의원 측은 이날 한 지역 언론의 당대표 출마 결심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의원은 대선과 지선 이후 당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하여 여러 계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