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中 사드보복 같은 게 있어도 원칙은 지킨다"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세종=오세중 기자 2022.06.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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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세종 총리공관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세종 총리공관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으로 인한 중국과의 마찰 가능성에 대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같은 사례)가 있더라도 우리 원칙을 지킨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IFEP(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참여와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 등으로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 총리는 28일 오후 세종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중국과 관련한 새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기본적으로 국제 사회와 미국 등 동맹국과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중국과는 상호이익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외교정책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중국이 경제보복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걱정도 있다"면서도 "더 중요한 원칙을 깨부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중국과 우리의 분업체계가 원숙한 정도가 됐다"며 " (중국에) 전체 수출의 25% 정도를 의존하고 있지만 품목들이 중국 불만이 나오는 데 대한 임팩트(충격)를 받을 것이란 확신은 없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가치와 국익 중 우선 순위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며 "사드(같은) 보복이 있더라도 우리의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 대통령이 나토 회의에 참석하는 데에 대한 비토권(거부권)이 없다"며 "우리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하면 가는 것이지 중국이 하라마라하는 것은 예의와 상호존중에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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