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향후 12~36개월간 슬로플레이션 시대를 경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슬로플레이션은 완만하게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되는 가운데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을 뜻한다.
UBS의 전략가인 니콜라 르 루는 "오늘날 인플레이션 압력은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조됐는데 향후 지금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이미 정점을 쳤고 유럽은 오는 9월에 정점을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슬로플레이션이라는 도전적인 환경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에너지와 소재업종으로 "잠재적인 비중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 부동산, 통신 서비스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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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와 필수 소비업종도 슬로플레이션 시대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더 빈약해진 밸류에이션과 늦어진 이익 모멘텀이 비중 확대의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슬로플레이션 때 월 평균 주가 수익률과 밸류에이션(향후 12개월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과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의 차이), 3개월간 이익 모멘텀 등을 토대로 슬로플레이션 때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S&P500지수 내 10개 종목을 추려냈다.
이 10개 종목은 △에너지업종의 엑슨 모빌과 셰브론, 코테라 에너지 △소재업종의 린드와 모자익 △부동산업종의 퍼블릭 스토리지 △헬스케어업종의 IDEXX 래버러토리즈 △통신 서비스업종의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 △필수 소비업종의 코스트코 △재량 소비업종의 오토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