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들도 경기둔화 전망 높아져, BSI 1년반만에 100 하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2.06.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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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분기 경제현황 회계사 BSI 87, 2020년 4분기 이후 100 밑돌아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올 2분기 'CPA BSI'(공인회계사 경기실사지수)가 1년 반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 3분기 전망치는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인해 경제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김영식)는 회계법인의 파트너급 이상 전업 회계사와 기업체 임원급인 휴업 회계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통해 올 2분기 CPA BSI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245명이 응답했고 응답률은 32%였다.



매 분기 발표되는 CPA BSI는 경제현황 BSI와 향후 전망 BSI로 나뉘며 '100'이 기준점이다. 100을 웃도는 경우 전분기 대비 경기 호전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고 100미만이면 전분기 대비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이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올 2분기 경제현황 BSI는 87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 예상했던 2분기 전망치(103)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2020년 4분기 75를 기록한 이후 2021년 1분기(121) 이후 올해 1분기(100)까지 10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1년반만에 100 아래로 미끄러진 것이다.



한공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가 안정을 위한 지속적 기준금리 인상 등이 경기 평가에 상당히 부정적으로 반영돼 나타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3분기 전망치는 더 나빠졌다. 이번에 발표된 CPA 경기 전망 BSI는 78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 응한 회계사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로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32%) △글로벌 경기 흐름(20%)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17%) △방역체계 전환, 소비심리 변화 등 코로나19로 인한 영향(8%) △글로벌 공급망 교란(8%) 등을 꼽았다.

그럼에도 3분기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섬유·의류(121) △유통(117) △조선(112) 등이 꼽혔다. 반면 부진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업종으로는 △건설(84) △제약·바이오(86) △식음료(89) 등이 지목됐다.


한편 이같은 내용을 담은 'CPA BSI 14호'는 이달 중 한공회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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