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뉴스1) 구윤성 기자 = 2020년8월4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임진강 상류의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통일부는 28일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이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우리측에 통지해 줄 것을 북측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권 때는 북측이 황강댐의 방류로 대남 수공(水攻)을 벌이려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면서 군 당국이 "수공을 의심할만한 정황은 포착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 2016년7월6일 북한에서 황강댐을 방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 연천군 군남면 군남홍수조절지에서 수문을 개방해 수문 방류를 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기자들과 만나 "권 장관은 군남댐 등을 방문해 장마철 대비 접경지 수해 방지 시설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주말과 휴일 북한 측 보도를 보면 황해도를 비롯한 북측 지역에 많은 비가 왔다"며 "많은 비가 올 경우 남북 공유하천을 통해 우리 측 지역에도 영향을 주며, 그런 영향은 우리 국민 생명·재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했다.
앞서 남북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및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남북 공유하천 공동관리 방안을 협의했다. 해당 합의에 따라 댐 방류시 사전 통보에 남북이 합의했지만 북측은 임진강 수계를 기준으로 2005년 9월, 2009년 9월, 2012년 8월, 2018년 6~7월 등 무단 방류에 나서면서 우리측이 재발 방지, 사전 통보 등을 요구하는 대북 통지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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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09년 9월 북측의 황강댐 무단 방류 때 우리측 인명 6명이 사망했다. 통일부 측은 "북한강 수계에서도 여러 차례 무단 방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나, 우리측 피해는 임진강에 비해 미미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