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취재진과 만나고 있다. 2022.06.28.
윤 대통령은 28일 새벽 2시41분쯤(한국시간 기준, 스페인 현지시간 기준 27일 저녁 7시41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 취재진과 수행원 자리로 찾아와 10여분 간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탑승자들의 자리를 돌면서 일일이 악수하고 대화했다.
기자들이 '첫 순방 어떤 마음가짐으로 오셨느냐', '좀 쉬셨느냐'고 묻자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겠느냐", "자료 보느라 못 쉬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얼굴이나 익히고 간단한 현안들이나 좀 서로 확인하고 다음에 다시 또 보자, 그런 정도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유럽 주요 국가 등과 양자 정상회담이 잡혀 있지만 보통 30분 안팎으로 예정 시간이 짧다.
14시간 이상의 장시간 비행인 만큼 기내에서 어떻게 보냈느냐는 질문에는 "프리미어 축구하고 저 유로컵 있지 않느냐"며 "책도 좀 보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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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도 중간에 합류해 동행한 순방단에 인사했다. 흰색 카라 원피스 차림으로 나온 김 여사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 '장시간 비행에 컨디션이 어떻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취임 후 김 여사가 취재진 앞에 나와 인사한 적은 처음이다.
(공군1호기=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8/뉴스1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수행원, 취재진 등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2시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이륙해 스페인으로 출발했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1시51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장,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이 윤 대통령 부부의 첫 해외순방을 환송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순방으로서 다자외교 데뷔전이다.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드리드=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오후(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8/뉴스1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공식 세션에 참석하는 동시에 시간을 쪼개가며 주요 참가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28일부터 30일까지 양자회담 9건과 한미일 정상회담 등 최소 14건의 외교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28일 오후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양자회담 후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는다. 저녁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마드리드=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오후(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8/뉴스1
특히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날 오후 개최될 예정이다. 2017년 9월 유엔총회 이후 4년 9개월 만에 성사된 것으로, 북핵 문제 등 역내 안보에 대해 정상 간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토 동맹국 파트너 정상회의 진행 중 틈틈이 EU 집행위원장과 상임위원장, 캐나다·루마니아 정상과 약식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날 밤에는 현지 동포 대표들과 만찬 간담회도 열린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체코·영국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등 경제협력을 논의한다. 점심에는 스페인 경제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스페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