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소독제로 지폐 닦지 마세요...ATM 입금 안 될 수 있어요"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2.06.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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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와 위안화 지폐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와 위안화 지폐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계기로 손소독제 사용이 급증한 가운데 손소독제로 지폐를 닦을 경우 위조지폐로 오인될 수 있다고 한국은행이 경고했다.

한은은 27일 강남본부에서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를 열고 손소독제를 사용한 지폐가 위조지폐로 오인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손소독제를 지폐에 바른 뒤 ATM(자동입출금기) 입금이 거부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한은은 "손소독제의 글리세린 성분이 수분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어 손소독제로 지폐를 닦으면 가로 길이가 소폭 늘어가 ATM 입금 등이 거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현금을 통한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난 1월 미국 브링검영대학교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지폐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한 후 시간 흐름에 따른 바이러스 검출 정도를 살펴본 결과, 30분 후 99.9993% 감소했으며 24시간 후부터는 미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점에서 실제 사용중인 지폐들을 수집해 관찰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위폐방지 위원회는 "최근 비현금지급수단(신용카드, 모바일페이 등) 이용 활성화와 코로나19에 따른 대면 상거래 위축 등으로 위폐발견 건수가 크게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수 감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향후 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대면 상거래가 정상화 될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은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적극 정보를 공유해 위폐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국민들의 위폐 식별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실시하는 등 건전한 화폐 유통질서 확립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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