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80배 늘린다"…日혼다, 中광저우 전기차 공장 건설 시작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2.06.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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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액만 6735억원, 2024년 가동 목표…
2027년까지 中서 전기차 10종 출시 계획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의 중국 광저우 전기차 신공장 조감도 /사진=혼다 제공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의 중국 광저우 전기차 신공장 조감도 /사진=혼다 제공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가 중국 광저우 신공장 건설 시작으로 점차 치열해지는 전기차 경쟁에 합류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혼다는 전날 투자액 34억9000만위안(약 6735억원) 규모의 광저우 전기차 신공장 건설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4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한다.

혼다의 중국 투자 계획에 따라 현지 합작업체인 광치혼다는 40만㎡(약 12만1000평)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은 광치혼다의 첫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이자 다섯 번째 생산공장이다. 다른 합작사 둥펑혼다는 연간 생산능력 12만대의 전기차 신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광치혼다의 전기차 신공장은 또 둥펑혼다의 신공장과 함께 혼다의 전기차 전문 브랜드 e:N 모델의 주력 생산 거점으로 활용된다. 혼다는 지난 4월과 6월 각각 둥펑혼다와 광치혼다를 통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UV) 전기차 모델 'e:NS1'을 출시한 바 있다.

'e:NS1'은 지난 4월 출시 당시 가격은 보조금 포함 17만5000위안(약 3377만원)으로, 미국 테슬라보다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혼다는 주문부터 출고까지 모두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판매를 본격화해 지난해 약 1만대에 머문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을 2030년까지 8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이번 공장 건설로 전기차 포함 혼다의 중국 전체 자동차 생산능력은 2024년 연간 173만대로, 지금보다 약 20%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혼다는 앞서 광저우 일대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세워 오는 2027년까지 중국 시장에 e:N 시리즈 모델 10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며, 하이브리드차·연료전지차 등 회사의 전동차 계획이 중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혼다는 향후 10년간 8조엔(약 78조원)을 전기차 관련 사업에 투자하고,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사 자동차를 전기차 또는 연료전지차(FC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에 이어 미국에도 전기차 전용 생산체계 구축을 검토 중이다. 또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개발하는 중대형 전기차 2종을 2024년에 출시하고, 2027년에는 소형 SUV와 300만엔(약 2865만원)대의 양산형 전기차 모델 여러 개를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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