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사진=드미트로 쿨레바 페이스북 캡처
우크라이나 정부와 외교부는 20일(현지시간) 드미트로 쿨레바 외교장관이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요구하지 말고 승리를 전폭 지원할 것"을 당부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어 "비록 그들이 평화주의자, 현실주의자로 가장할지라도 그들은 결국 러시아 제국주의와 전쟁 범죄를 가능하게 하는 자들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쿨레바 장관은 또 "러시아의 침공을 세계가 좌시할 여유가 없다"며 서방이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적절한 수의 첨단 중무기를 신속하게 공급하고, 대러시아 제재를 더욱 강화하라는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패배하지 않을 수준의 지원이 아닌 승리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무기를 줘야 한다"며 "푸틴이 진지한 양보를 하기 전에 제안하는 외교적 해결 요구는 무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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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쿨레바(왼쪽)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AFPBBNews=뉴스1
그는 막대한 수의 러시아 군사들의 사망, 자국 내 민간인 학살 등을 언급하고 "대학살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대통령의 기분은 좋아보인다"면서 세계적인 식량과 에너지 비용 상승이 심각한 문제이지만 러시아에 굴복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쿨레바 장관은 미국과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와 이길 수 있는 무기 지원으로 러시아의 패배를 이끌어 내고 진지하게 협상하는 방법만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그 순간은 오지 않았다"며 "푸틴이 협상 테이블로 가는 길은 오로지 전쟁터에서의 패배에 달려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쿨레바 장관은 앞서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 이탈리아 총리가 방문해 어떠한 굴복에 대한 압력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