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추일승 감독 "선수들 의지 높이 평가, 수비-체력 과제" [★안양]

스타뉴스 안양=양정웅 기자 2022.06.1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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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추일승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을 이끌고 오랜만에 코트로 돌아온 '농구박사' 추일승(59) 감독이 필리핀과 평가전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추일승 감독은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과 KB국민은행 초청 2022 농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2차전 종료 후 "실점하는 과정이 안 좋았지만 인사이드 득점이 늘고 속공 성공률이 높아진 건 개선된 점이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은 필리핀에 106-102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96-92로 이긴 한국은 2연승으로 이번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전날 경기와 비교해 체력적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 추 감독은 "준비가 덜 돼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비 트랜지션 때의 문제점도 과제로 남아있다"며 아쉬운 점을 더 꼽기도 했다. 코너에서 3점슛을 연달아 내준 부분에 대해서도 "수비 턴오버다. 선수들이 흥분하다보니 두 선수가 한 선수를 막는다든지 하는 부분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추 감독은 "넘어지면 일어날 수 있는 힘, 지고 있을 때 다시 역전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번 평가전에서의 소득을 꼽았다. 실제로 한국은 필리핀과 평가전 2경기에서 모두 3쿼터에만 30점 이상을 꽂아넣으며 일순간 전세를 뒤집는 모습을 보여줬다.

평가전인만큼 선수들을 점검하는 것에도 중점을 뒀던 추 감독은 2경기에서 하윤기(KT)와 문정현(고려대)이 출전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내 책임이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서 그랬다"며 "기회를 줬으면 했는데 교체 타이밍이 여의치 않았다"고 미출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19~20시즌 막판 고양 오리온에서 자진사퇴한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코트, 추 감독은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좋은 선수들 데리고 좋은 요리를 만들어야 되는데..."라며 걱정스런 반응을 보인 그는 "그래도 역시 코트에 서면 좋다"며 웃음짓기도 했다.


이제 추일승호는 7월 열리는 FIBA 아시아컵을 정조준하고 있다. "하드 트레이닝을 하겠다"며 옆에 있던 허웅을 바라본 추 감독은 "대표팀이 이런 분위기로 운동하나 싶을 정도로 (이)대성이 중심으로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포워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쉬운 슈팅 가드 선발에 대해서는 "월요일(20일)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이 부분을 다루면서 인도네시아로 갈 12명의 선수를 결정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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