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 15일 오후 2시5분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결함을 파악한 뒤, 17일 오후 4시 30분까지 결함을 초래한 레벨센서 부분품을 교체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오는 21일 2차 발사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 /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권현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17일 오후 5시30분 '누리호 점검 현황 및 향후 계획 브리핑'을 열고 "당초 오류가 확인된 레벨센서 교체를 위해 누리호 1·2단 분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나 항우연 연구진 검토를 통해 레벨센서 전체가 아닌 핵심 부품만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오류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2시5분쯤 누리호는 발사를 하루 앞두고 발사대에 이송·기립해 점검을 하던 중 레벨센서 결함을 확인했다. 레벨센서는 산화제 탱크 내부의 산화제 충전 수위를 계측하는 센서다. 항우연은 결함 확인 후 곧바로 실내 발사체종합조립동으로 누리호를 이동해 원인을 분석했다.
항우연은 향후 1~2일 동안 누리호의 전기적인 점검을 지속할 예정이다. 추가적인 점검 과정에서 이상이 없다면 20일 발사대로 이송돼 점검 작업을 거쳐 21일 발사될 예정이다. 다만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발사 일정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 예보 등 기상 변수는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장마가 다가오고 있고 기상 상황이 변동성이 굉장히 크다"면서도 "저희가 기상을 분석했을 때 내주 뒤쪽보다는 앞쪽이 날씨가 조금 더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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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상을 보고 발사 일자를 정했지만 날씨는 면밀히 관찰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며 "만일 안 좋아지면 발사 일정에 대한 변경 등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