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사우디에 공장 짓는다…현지기업과 합작사 설립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2.06.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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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나형균 사장과 알-오자이미 그룹 CEO(최고경영자) 모하마드 갈렙이 JV 계약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전선대한전선 나형균 사장과 알-오자이미 그룹 CEO(최고경영자) 모하마드 갈렙이 JV 계약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 (13,080원 ▼410 -3.04%)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배전 전문 EPC(설계·조달·시공)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합작법인(JV)를 설립한다. 합작사는 사우디 수도에 초코압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해 인근 지역에서 턴키(일괄입찰방식)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16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 2관에서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JV(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투자사는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를 비롯해 모하마드 갈렙 알-오자이미 그룹 CEO(최고경영자), 반다르 알-오타이비 아람코 아시아코리아 전무, 만수르 알호와이티이 사우디 대외무역총국의 상무관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합작법인의 이름은 '사우디대한 케이블&솔루션'으로 정했다. 총 투자 규모는 8000만달러(약 1000억원)로, 대한전선이 51%의 지분을 출자한다.



공장은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첨단 산업단지 내 7만㎡(제곱미터)의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다. 올해 3분기 중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 하고, 연내 착공해 2023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부지는 대한전선의 사우디 전력기기 생산법인인 '사우디대한'과 인접한 곳으로 인프라 활용 및 운영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초고압 전력망을 구성하는 초고압케이블과 전력기기의 현지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는 "초고압케이블의 해외 생산 및 공급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케이블 공급자로서의 입지와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특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중동에서 경쟁력 있는 현지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국제 정세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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