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집값 오른 동네"…갭투자자들 1억 아파트 '싹쓸이' [부릿지]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이상봉 PD, 신선용 디자이너 2022.06.1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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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해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전북 군산과 전주 일부 지역의 집값이 '나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주택자라도 취득세,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를 외지인들이 '싹쓸이' 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전북 지역에서 초기 투자금이 적은 분양권 투자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중도금 대출 실행 전에 되파는 형식으로 차익을 거뒀다.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최근 다시 투자 불씨가 살아난 전북지역 주택시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나홀로 집값 오른 동네"…갭투자자들 1억 아파트 '싹쓸이' [부릿지]


▶조한송 기자



안녕하세요. 부릿지 조한송 기자입니다. 오늘 부릿지는 최근 또다시 갭투자 성지가 되는 지방 주택시장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지난해 천안, 거제 등 전세가와 매매가의 적은 차이를 이용한 갭투기꾼들이 지방 부동산 시장 곳곳을 휩쓸었죠. 한동안 잠잠하던 갭투기가 다시 확산하는 조짐이 보입니다. 그 자세한 내용 지금부터 알려드립니다.

먼저 집값 최근 통계를 한번 보겠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4개 지역을 전북 지역이 싹쓸이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 전북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전주시 완산구로 0.15% 올랐으며 익산시 0.13%, 김제시 0.12%, 전주시 덕진구 0.11% 등이었습니다. 군산시도 지난주 0.03%에 이어 이번주 0.02% 올랐습니다.



연초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상위 10개 지역을 분석해 봐도 전북 군산, 남원, 익산이 각각 8위~10위를 차지했습니다. 연초 이후 전국 아파트값이 0.05% 하락했고 서울지역은 0.14% 내린 것과 대비됩니다. 대구 등 대부분의 지방 아파트값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도 분위가 완전히 다릅니다. 전북 전주와 군산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집값 이슈가 거의 없었던 지역인데요. 이들 지역에서 갑자기 집값이 오르는 이유가 뭔지 최근 거래량이 늘어난 아파트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나홀로 집값 오른 동네"…갭투자자들 1억 아파트 '싹쓸이' [부릿지]
전북 매매거래 상위 아파트의 공통점

전북 지역에서 연초 이후 가장 많이 거래된 단지를 살펴봤습니다.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하나는 아직 준공 전인 아파트(분양권)와 공시가 1억원 미만 아파트라는 점입니다. 공시가 1억원 미만 아파트는 취득세 중과 규제를 피할 수 있어서 지난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틈새시장으로 떠올랐죠. 비규제지역인 지방 중소도시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유주택자도 중도금대출을 승계할 수 있고 분양권 상태로 매도하면 취등록세 중과 걱정이 없다는 점이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분양권이나 공시가 1억원 미만 주택이나 둘 다 세금 부담이 덜하고 초기 투자금이 적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투자처로 꼽힙니다. 이들 주택의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실거주보단 투자로서의 접근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먼저 가장 많이 분양권이 거래된 단지를 보겠습니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익산제일풍경채센트럴파크'입니다. 총 1566가구의 대단지입니다. 연초 이후 203건의 분양권 거래가 진행됐는데요. 거래량은 전체 가구수의 13%로 전체 가구수 대비 많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역 내에서는 거래량이 높은 편인데요.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30평형대 기준으로 웃돈은 적게는 7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 형성돼 있습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4.7209㎡(이하 전용면적) 가 지난 1월 3억7913만원(15층, 분양권)에거래됐는데 지난 4월 4억4813만원(16층, 분양권)에 손바뀜했습니다. 웃돈이 3개월만에 7000만원 가량 붙은 셈입니다.


이밖에 같은 전북 익산시 마동에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1431가구의 대단지인 '익산자이그랜드파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연초 이후 197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요. 웃돈이 8500만원 가량 형성돼 있습니다. 분양권 투자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입증합니다.

이번에는 거래 빈도가 높은 공시가 1억원 미만의 단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전북 군산시 나운동 소재 세경아파트도 최근 외지인 투자 거래가 늘어난 곳 중 하나입니다. 2002년 12월 준공한 입주 21년차, 총 1186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연초 이후 93건의 매매거래가 체결되며 전북 지역 거래량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렇다면 이 단지 왜 이렇게 투자자들이 몰린 걸까요. 이번에도 중개사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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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상봉, 김이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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