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배달하니 2000원 손해"…배민 '사기' 고발한 라이더들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2.06.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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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유니온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배달의민족 실거리 요금제는 사기, 배달의민족 고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뉴스1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배달의민족 실거리 요금제는 사기, 배달의민족 고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뉴스1


라이더들(배달원)이 배달의민족(배민) 거리 계산 알고리즘은 정확하지 않아서 배달료가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유니온)은 14일 "배민 실거리요금제는 사기"라며 배민을 서울 마포경찰서에 형사고발했다.

배민은 지난 4월21일부터 이동 거리에 비례해 배달료를 지급하고 있다.



유니온에 따르면 올초 배민과 배달원 노동조합은 '내비게이션 실거리'를 기준으로 배달료를 측정하자고 합의했다. 하지만 배민은 네비게이션이 아니라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배달 거리를 계산했다고 한다.

유니온은 배달 사례 100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배민 알고리즘에 도로상 오토바이의 유턴, 좌회전 가능 여부, 일방통행 여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니온은 이런 오류 때문에 장거리 배달을 하는 경우 배달원들이 배달료 1000~2000원 손해를 입는다고 주장했다.

유니온은 △고용노동부에 알고리즘 검증위원회를 구성할 것 △국회는 배달에도 화물차 안전운임제격인 안전배달료(건당 최저임금)을 도입할 것 △라이더보호법을 제정해 알고리즘 협상권을 보장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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