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높을수록 부자 눈높이도 높다…"50억원 이상" 19.8%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2.06.19 10:33
글자크기

[2022 당당한부자 대국민 설문조사]

편집자주 우리 사회의 부자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인정과 존경의 대상은 아니었다. 뭔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을 것같고 사회에 돌려주는데 인색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정당하게 벌고 모은 부를 사회와 함께 쓰는 '당당한 부자'들이 우리 사회엔 적지 않다. 머니투데이는 '당당한 부자'란 주제로 2004년부터 매년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부자에 대한 인식,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올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부자의 총자산 기준/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부자의 총자산 기준/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누가 부자일까. 부자의 기준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달랐다. 총자산 얼마 정도가 있어야 부자인지 묻는 말에 고른 응답이 나왔다. 소득이 높을수록 부자의 기준도 높았고 매년 부자의 기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한 결과다.



'살고 있는 집을 포함해 총자산이 얼마 정도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 27.6%의 응답자는 '10억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50억원 이상이 19.8%로 뒤를 이었고, 20억원 이상(17.0%), 100억원 이상(15.3%), 30억원 이상(14.5%)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총자산 10억원 이상을 부자로 본 응답률은 소득이 낮은 가구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농업·임업·어업 종사자, 광주·전라 지역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가구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가구에서는 45.9%의 응답자가 부자의 기준을 '총자산 100억원 이상'으로 꼽았다. 소득의 많은 만큼 부자의 기준이 다른 가구보다 높았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50억원 이상, 100억원 이상을 부자로 본 응답률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부자의 기준이 다소 높아진 셈이다.


'50억원 이상'의 응답률은 지난해 18.3%에서 올해 19.8%로, '100억원 이상'은 지난해 13.0%에서 올해 15.3%로 각각 상승했다.

부자의 금융자산 기준/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부자의 금융자산 기준/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현금성 있는 금융자산을 기준으로 얼마나 돼야 부자인지' 묻는 말엔 '10억원 이상'을 꼽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33.1%의 응답자가 '10억원 이상'이라고 답했고 5억원 이상(23.6%), 3억원 이상(14.9%), 1억원 이상(12.4%), 30억원 이상(12.1%)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10억원 이상'을 선택한 이들은 40대(41.0%), 서울 지역(42.5%)에서 특히 많았다. 또 연도별 추이상으로 '10억원 이상'에 대한 응답률은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였다. 2년 전 응답률은 28.1%였는데 지난해 30.2%에서 올해 33.1%로 높아졌다.

'30억원 이상'에 대한 응답률도 최근 몇년 사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2년 전엔 7.9%에 불과했던 응답률이 지난해 11.6%로, 올해 12.1%로 뛰었다. 현금성 부자의 기준도 다소 높아진 셈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