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떨어지니 국민 3명 중 2명 "코인은 '투기'"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2.06.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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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당당한부자 대국민 설문조사]

편집자주 우리 사회의 부자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인정과 존경의 대상은 아니었다. 뭔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을 것같고 사회에 돌려주는데 인색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정당하게 벌고 모은 부를 사회와 함께 쓰는 '당당한 부자'들이 우리 사회엔 적지 않다. 머니투데이는 '당당한 부자'란 주제로 2004년부터 매년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부자에 대한 인식,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올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코인 떨어지니 국민 3명 중 2명 "코인은 '투기'"


국민들 3명 중 2명은 이른바 '코인'으로 불리는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국민 전체의 80%나 됐다.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공개한 '당당한 부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특정 개인 및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투기행위'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전체의 66.2%를 차지했다. '가치에 대한 투자행위'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25.7%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과 비교해 가상화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은 줄었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늘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에는 64.2%의 국민들이 가상화폐에 '특정 개인 및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투기 행위'라고 봤고, 28.5%는 '가치에 대한 투자행위'라고 답했다.

젊을수록 가상화폐에 긍정적이었다. 20대의 경우 긍정 대답이 44.7%로 전체 평균의 약 2배에 달했다. 30대는 31.9%, 40대는 24.4%, 50대는 23.5%, 60세 이상은 15.4%가 가상화폐를 '가치에 대한 투자행위'로 평가했다.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가상화폐를 긍정적으로 봤다. 월 가구소득 2000만원 이상 30.1%, 1500만~2000만원미만 31.1%, 1000만~1500만원미만 28.7%가 가상자산을 투자행위로 봤다.

가구소득 100만원미만, 100만~200만원미만, 200만~300만원미만, 300만~400만원미만은 각각 24.1%, 23.1%, 24.7%, 20.7%가 가상화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인 월 가구소득 800만~1000만원미만 층에서는 19.7%만 가상화폐를 투자행위로 봤다. 중간 소득층인 월 400만~500만원미만 중 29.8%가 가상화폐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보다 10%포인트 가량 더 낮았다.


직업별로는 학생들(52.1%)이 가상화폐를 투자행위로 보는 비율이 높았고, 농업/입업/어업 종사자들은 14.7%만 긍정적으로 봤다.

부정적 시각은 정부 개입 필요성으로 이어졌다.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0% 가까이 됐다.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한 정부의 개입이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49.0%, 가상화페를 전면 통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23.7%였다. 반대로 시장 자율성 보장을 위해 정부 개입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대답은 21.3%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정부개입이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의견은 3.5%포인트 늘었다. 가상화폐 전면 통제 의견은 1%포인트 감소했으며, 정부 개입 최소화 대답도 2.8%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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