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당당한 부자' 전국민 여론조사에서 '한국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자가주택을 보유한 사람의 42.9%는 '부동산 투자'를 꼽았다. 이어 △상속 및 증여(17.6%) △창업(12%) △복권 등 우연한 기회(6.9%) △주식 투자(6.5%) △저축(4.7%)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신 집 없는 사람들은 주식 투자나 복권 등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실제 집을 보유하지 못한 사람들 중 14.4%는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주식 투자'를 꼽았다. 집이 있는 사람들의 '주식 투자' 응답률(6.5%)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복권 등 우연한 기회'를 택한 사람들의 비중도 11.3%에 달했다. 또 '가상자산 투자'를 택한 사람도 3.4%로 집계됐다.
반면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산증식의 장애요인으로 '투자능력 부족'을 20.5%로 가장 많이 꼽았다. '자산가격 상승'을 택한 사람들은 18.3%로, 집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보다 약 10%P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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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주택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정부에 원하는 정책 내용도 달라졌다. 집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정부가 '집값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44.2%에 달했다. 두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보인 '일자리 창출 확대'(29.7%)보다 약 15%P 높은 압도적 응답률을 기록했다. 집값 급등에 따른 부정적 인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반대로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정부가 추진해야 할 주력정책으로 '경제성장'을 가장 많이(36.1%) 택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 확대(33.9%) △집값 안정(28.8%) △기업하기 좋은 환경(24.6%) △세금 감면 (16.7%) △육아/교육비 절감(13.7%) 등의 순이었다.
한편 부동산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부동산을 가진 사람들이 '평생 부자가 되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주택 보유자 중 64.6%는 '부자가 되기 평생 불가능하다'고 답한 것이다. 자가주택 미보유자의 응답률(49.9%)보다 약 15%P 가량 높다.
이는 집을 보유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 응답률을 살펴보면 20대(45.1%), 30대(45.2%)의 '평생 불가능하다'는 응답률은 자가주택 미보유자 답변율과 유사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가 보유율이 높은 50대의 67.3%가 '평생 부자가 되기 불가능하다'고 답변해 자가주택 보유자 응답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대수명이 적게 남은 만큼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