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바라는 정책은…"경제 성장 시켜주고 집값 잡아주세요"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2.06.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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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당당한부자 대국민 설문조사]

편집자주 우리 사회의 부자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인정과 존경의 대상은 아니었다. 뭔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을 것같고 사회에 돌려주는데 인색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정당하게 벌고 모은 부를 사회와 함께 쓰는 '당당한 부자'들이 우리 사회엔 적지 않다. 머니투데이는 '당당한 부자'란 주제로 2004년부터 매년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부자에 대한 인식,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올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국민이 바라는 정책은…"경제 성장 시켜주고 집값 잡아주세요"


부자가 되기 위해 정부가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분야로 국민은 경제 성장과 집값 안정을 꼽았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집값 안정이 절실하다고 보는 국민이 늘었다. 자산 형성과 증식을 위해 부동산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도 풀이된다.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당당한 부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자가 되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주력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응답자들은 경제 성장(33.5%, 이하 중복응답), 집값 안정(33.1%), 일자리 창출 확대(32.8%) 등을 꼽았다.



경제 성장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가구소득 100만~200만원 미만(44%)과 농업·임업·어업(43.4%)에서 높았고, 집값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는 응답은 20대(46.7%)와 30대(42.3%)에서 많았다. 일자리 창출의 경우 농업·임업·어업(44.7%) 종사자들이 중요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연도별 응답 추이를 보면 정부가 집값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응답 비율은 2020년 28.2%에서 지난해 32.3%로 4.1%포인트 껑충 뛴 데 이어 올해도 0.8%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COVID-19)가 촉발한 유동성 확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에 따른 집값 급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국민이 바라는 정책은…"경제 성장 시켜주고 집값 잡아주세요"
이는 '내 집 마련' 욕구와 연결된다. 실제 윤석열 정부에서도 부동산이 가장 주목받는 자산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절반 이상(56.1%)의 응답자가 '새 정부에서 가장 주목받을 자산'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이외 응답은 예·적금(10.9%), 주식(8.0%), 외화예금(4.3%), 가상자산(4.1%) 등으로 나타났다.



모든 계층에서 부동산을 지목한 비율이 높았는데 특히 30대(63.3%)에서 비율이 높게 나왔다. 정권에 관계없이 한국에서 부동산은 자산 증식을 위한 기반이라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66.3%)에서 부동산을 고른 비율이 높았다. 서울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시민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27일 이틀간 이동전화와 가구유선전화를 병행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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