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아시안컵 일본에 0-3 대패 '참사'…"韓-日 격차 벌어져"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2022.06.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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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 U-23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승리한 일본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0대3으로 일본에 패배해 탈락했다. (/사진=뉴스1지난 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 U-23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승리한 일본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0대3으로 일본에 패배해 탈락했다. (/사진=뉴스1


황선홍호가 한일전에서 완패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탈락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한국이 4강에 오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에서는 '참사'라는 의견이 속출한다.

13일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 에프엠코리아에는 '한일전 축구 2연속 참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6월8일 U-16 인터내셔널 드림컵 2022에서 일본과 한국이 3대 0으로 (한국이) 완패했다"고 적었다.

이어 "U-23 아시안컵 한일전에서 0-3 또 참사"라며 "그동안 기반 시설에 비해 한국 축구가 말도 안 되는 결과물로 일본과 비등비등하게 잘 비겨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서서히 격차가 벌어지는 건가. 잘 해야 하는데"라고 덧붙였다.

이 글에 대부분 누리꾼은 크게 공감했다. 누리꾼 A씨는 "유럽 진출한 일본 선수가 이제 130명이 넘었다"며 "우리는 기껏해야 10명 남짓"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유럽 리그에서 뛰는 한국 축구선수는 21명으로 확인됐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는 손흥민과 황희찬 있다. 스페인 라리가에는 이강인 등이다. 축구에서 해외파라는 건 실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누리꾼 B씨도 "선수도 선수지만 지도자들 차이도 극심하다"고 했다. 누리꾼 C씨도 "한국은 손흥민 한 명으로 버티고 있다. 손흥민마저 없으면 진짜 처참하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왔다. 누리꾼 D씨는 "(한국 축구) 선수 풀이 줄어들고 있다. 군대 문제로 (선수들) 유럽 진출도 쉽지 않다"며 "K리그도 J리드에 비해 규모가 한참 밀린다. 비기는 게 신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다른 누리꾼도 크게 동감하며 "징병제만 없었어도 유럽에 도전할 선수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1시쯤 황선홍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조영욱과 오세훈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선발 라인업부터 여러 가지 경기 콘셉트 등 감독인 나의 잘못이 많았다"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팍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일본 21세 이하(U21) 대표팀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러 0-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준결승전에 진출한 일본은 '개최국' 우즈베키스탄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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