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캉스' 부럽다, 나도 보내줘라"…여대 커뮤니티 또 군대 조롱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06.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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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내 A여대 게시판에서 군대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내 A여대 게시판에서 군대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여자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군대 비하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이들은 군대를 '군캉스'(군대+바캉스)라고 부르며 여자도 군대 갈 수 있게 해달라며 조롱했다.

지난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 여대 에타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은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내 A 여대 게시판 글과 글에 달린 댓글을 갈무리한 것이다.



갈무리된 글을 보면 익명의 한 학생이 군대에서 AI(인공지능)와 SW(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한다는 홍보 사진을 첨부한 뒤 "이거 뭐냐 진짜? 대놓고 차별한다. 군캉스가서 교육 공짜로 받고 대회도 나가고 X발 진짜"라고 적었다.

군캉스는 군대와 휴가를 뜻하는 프랑스어 바캉스의 합성어로, 군 복무 중인 군인과 전역한 남성을 비하하기 위해 쓰인다.



해당 조롱 글에는 '좋아요'가 67개 달렸으며 익명으로 작성된 댓글도 군인과 남성을 향한 조롱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부럽다. 저럴 거면 똑같이 여자만 있는 군대 만들어서 보내달라", "제발 나도 병역특례 보내줘. 걱정 없이 휴학하고 직무 경험 쌓을래", "저러면서 군대로 징징대는 거 같잖다", "애초 저런 거 공부할 시간 있다는 거가 군대 별거 아니라는 증거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보내자. 30대까지 포함해서. 자기들이 잘 할 수 있다는데 뭘 망설여", "저러니 입시 결과가 자꾸만 떨어지지", "여대는 진짜 답이 없다", "역시 여대는 거르는 게 맞다. 면접관들 화이팅" 등 의견을 내놓았다.


한 누리꾼은 "'보내주면 간다고' 이 말 자체가 지금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생각해서 하는 거다. 진짜 괘씸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는 "군대가 교육받는 곳이 아닌데 좀 애매하다.", "맞는 말이네. 저게 군대냐. 저럴 거면 왜 가지 바꾸든지 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월에도 같은 익명 커뮤니티 B 여대 게시판에 군인 조롱 글이 올라온 바 있다. 당시 글쓴이는 군인을 '개저씨'(개+아저씨)라고 부르며 "추운 날씨에 나라를 위해 돈이나 빼먹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쓰며 비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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