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日 아이폰 부품업체가 귀뚜라미를 왜 키워?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22.06.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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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새책] 일본 후비기

/사진=메이킹북스 제공/사진=메이킹북스 제공


아이폰 부품을 납품하는 IT(정보기술) 제조업체가 귀뚜라미를 키운다? 회전초밥 메뉴에 인공지능(AI)이 적용된 'AI 초밥'이 있다?

모두 일본에서 나타난 실제 사례다. 우리가 안다고 여겼으나 모르는, 우리와 닮은 듯 다른 일본의 모습을 기록한 관찰기가 나왔다. 대기업 홍보실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가 쓴 '일본 후비기'다.



'일본 후비기'는 모두 55개의 트렌드 사례를 통해 먹고 쉬고, 즐기고 노는 일본의 현재 모습을 담았다. 극우화, 고령화 등 '어려운' 이야기는 뺐다.

AI 초밥은 코로나시대의 산물이다. 원래 참치는 숙련된 '판별 장인'이 해외의 산지에 직접 가서 참치의 색상, 신선도를 육안으로 확인해 등급을 구별 짓는다. 일본은 코로나 팬데믹에 국경을 닫았다. '해외방문'이 불가능해지자 판별사의 노하우를 AI가 학습, 사진만으로 등급을 매겼다. 이 방법으로 식탁에 오른 게 'AI 초밥'이다.



IT업체가 주력인 태양홀딩스의 자회사는 친환경 농법을 거쳐 미래 첨단 식량산업의 대표종인 귀뚜라미 양식에 나섰다. 일본에선 귀뚜라미 빵과 바게트가 출시되는가 하면 귀뚜라미를 우려낸 육수를 쓴 라멘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책은 마케팅 전문가의 관점에서 일본 라이프스타일을 주목했다. 비슷한 영역에 우리나라의 모습과 비교하며 읽을 수 있다.

저자 김인권은 대기업 홍보실을 거쳐 홍보마케팅컨설팅그룹 인앤아웃 대표를 맡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일본에 관심을 갖고 자료를 모아 왔다.


출판사는 "마케팅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는 독자부터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일본학을 전공하는 학생, 기업 경영부터 자영업자까지 흥미롭게 읽을 사례들"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후비기/ 김인권/ 메이킹북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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