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선제골 이후 수비미스를 보인 정승현(등번호 4번)을 위로하는 '선배 센터백' 김영권(등번호 19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남미의 다크호스' 파라과이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김영권(32·울산 현대)과 정승현(28·김천 상무) 센터백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 22분 정승현이 볼을 끌다가 상대에게 볼을 빼앗겨 첫 골을 내줬다. 후반 5분에는 상대에게 역습 찬스를 허용해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코너킥 공격 이후 빠르게 수비로 복귀하지 못한 탓에 파라과이가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왼쪽)이 내려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하는 등 적극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 /사진=OSEN
한국의 수비 불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일 브라질전에서도 몇 차례 실수를 범한 끝에 1-5 완패를 당했다.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였다고 하나, 패스 실수와 집중력 부족 등 기본적인 문제점이 많이 드러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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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수비는 '핵심' 김민재가 없는 상황이다. 브라질전에서 김영권과 권경원(30·감바 오사카), 지난 6일 2-0 완승을 거뒀던 칠레전에서는 정승현과 권경원이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파라과이전에 앞서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재의 부재를 아쉬워하면서도 "팀 전력이나 스타일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렇다고 하나,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하는 월드컵을 앞두고 '한 선수'만 믿고 바라봐야 하는 것은 큰 문제점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이번 A매치 기간을 통해 보완할 점이 있더라도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수비 문제부터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