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털썩' 주저앉은 할머니, 배달기사 달려가더니…[영상]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2.06.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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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문철TV/사진=한문철TV
도로에 주저앉은 할머니를 돕는 운전자의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할머니 다리가 후들거리시더니 그 자리에 힘없이 주저앉으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21분쯤 전남 광양에서 A씨는 자신의 차량을 타고 음식을 배달하던 중 신호등 없는 건널목에서 멈춰 선 할머니를 목격했다.

할머니는 유모차(성인용 보행기)를 붙잡은 채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았다. A씨의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 한 대는 할머니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할머니는 느린 속도로 일어나더니 이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조금씩 앞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얼마 못 가 또다시 유모차를 밀다 무릎을 꿇은 자세로 무너졌다.



/사진=한문철TV/사진=한문철TV
이를 본 A씨는 차량에서 내려 할머니를 향해 다가갔다. A씨와 할머니는 짧게 대화를 나눴고 이후 영상에는 할머니가 자신의 유모차에 올라타는 모습과 A씨가 유모차를 미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A씨는 할머니에게 '몸이 불편하시면 구급차를 불러드리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할머니는 구급차를 부르는 대신 A씨에게 자신의 집 앞까지 유모차를 밀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배달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게 배정된 주문을 취소한 뒤 할머니 댁 앞까지 유모차를 밀어드렸다"며 "괜한 오지랖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회적 약자는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머릿속으로만 선행을 그리지 않고 주저 없이 행동으로 옮긴 것 같다", "차도 오고 할머니의 마음이 급하셨을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쉽지 않은 일을 하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한문철TV/사진=한문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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