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장관의 국무회의 '반도체 특강'…빗발친 질문에 예정시각 50분 넘겼다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2.06.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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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문가' 이종호 장관, 웨이퍼 들고 강연
'경제안보 작전회의' 성격…강연 이후 토론 지속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7/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7/뉴스1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특강'에 나섰다. 이 장관의 강연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번 국무회의는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에 따라 '경제안보 작전회의' 성격이 짙었다. 회의는 예정된 시간보다 40~50분 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그간 국가의 갈등을 풀고 성장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과학기술을 강조해왔다"며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자 산업의 핵심이고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경제의 근간인 만큼 윤 대통령이 기초라도 강의해달라는 주문을 받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5000억 달러(약 624조) 규모에 달한다. 한국은 세계시장 점유율 18.4%(920억 달러)다. 삼성전자 등은 메모리 분야에선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시스템반도체 등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약세다. 이와관련, 세계 각국은 반도체 기술을 전략 자산화해 각국의 취약점을 파고들며 패권경쟁 중이다. 윤 대통령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반도체 동맹'을 통해 경제안보 분야에서 밀착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7/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7/뉴스1
이 장관은 이날 단상 앞에 나서 '반도체 이해 및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장관은 국무위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시절 연구할 때 쓰던 웨이퍼와 포토마스크, 레티클 등 반도체 장비를 직접 가져와 선보였다고 한다. 반도체 정의부터 8대 공정(제조-산화-포토-식각-증착-배선-전기적특성검사-패키징)을 설명했다.



이 장관에 따르면 강연 이후 질문이 이어졌고 토론도 활발했다고 한다. 토의는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인재 확보 지원 방안, 글로벌 반도체 협력 전략, 국가 역량 결집을 위한 민·관 협력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등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더 성장하고 도약하기 위해선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공급해야 한다"며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선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한데 교육부가 성장의 발목을 잡지 않으려면 대대적으로 개혁해 과학기술인력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종호 장관도 취임 첫 간담회로 '반도체 인재 양성'을 주제로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간담회에는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DB하이텍 사장 등 산업계 관계자와 4대 과학기술원 총장이 모두 참석했다. 당시 간담회에선 한국이 그동안 부족했던 비메모리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반도체 인재 양성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반도체 웨이퍼를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강연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7/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반도체 웨이퍼를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강연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7/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한덕수 국무총리 좌측에 앉아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7/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한덕수 국무총리 좌측에 앉아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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