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이 노부유키 전 소니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 /AFPBBNews=뉴스1
7일 닛케이신문,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소니그룹은 이데이 전 회장이 지난 2일 간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향년 84세.
그에 대한 평가는 '명암'이 엇갈린다. 그가 CEO로 재임하는 동안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플스) 게임 사업을 발전시켰으며 1998년에는 역대 최대 수준인 5000억엔(약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데이 노부유키 전 소니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 /AFPBBNews=뉴스1
그럼에도 이데이 회장에게는 '실책론'도 끊임없이 따라붙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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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정체성을 흔들리게 해 종국에는 경쟁력을 지닌 분야에서 애플과 삼성 등에 소니가 밀리게 했다는 비판이다. TV와 음악사업에서 후발주자들에 밀리게 됐고, 1990년대 초에는 인수까지 고려했던 애플에도 업계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후 소니는 손실 줄이기에 힘쓰며 로봇 개 '아이보'와 같은 실험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로봇 사업을 중단했다. 경영실패 책임을 지고 2005년 사임하며 자신의 후임자로 하워드 스트링거 전 회장 겸 CEO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2000년대 초부터 약 10년간 적자와 주가 하락 등 '소니 쇼크'를 경험하게 됐기 때문이다.
고 이데이 전 회장은 소니를 나온 뒤 컨설팅 업체 퀀텀 립스를 설립했고, 제너럴모터스와 바이두 이사로도 활동했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그룹 회장 겸 CEO는 성명을 내고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1998년부터 7년간 CEO로 있는 동안, 이데이 회장은 소니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진화하는 데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