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발열 400만명' 北, 코로나 신규 변이도 발생했나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2.06.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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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건성, WHO에 변이 관련 공식 문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비상방역사업을 계속 강도 높이 벌여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은 방역 중인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비상방역사업을 계속 강도 높이 벌여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은 방역 중인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북한이 최근 코로나19 확산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공식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내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북한의 방역 역량이 한계에 도달했을 거란 지적이 나온다.

4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전날 북한 코로나19 보건 상황 관련 VOA의 서면 질의에 "북한 보건성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특성에 대해 문의해 답을 했다"며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진단 및 절차에 대한 실험실 지침과 온라인 교육 자원을 공유했다"고 답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그간 북한이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 내 대규모 확산세가 발생할 것으로 새로운 형태의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와 관련 코백스(COVAX·세계 백신 공동 분배 프로젝트) 대변인은 지난 2일 VOA에 "북한이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제안을 수용해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북한 특권층에만 제공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에 코로나19 관련 WHO 지침 링크와 코로나19 대응이 우선적인 조치 권고안도 함께 전달했다"며 "마스크, 장갑, 개인보호장치(PPE) 등 WHO가 공급할 수 있는 물품 목록을 보내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가 '북한 관영매체 보도'라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코로나19 검사 역량과 병원에 과부하가 걸렸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WHO는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의 상황 파악에 필요한 자료 접근이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3일 기준 북한의 코로나19 누적 발열환자 수는 399만6690여명으로 집계, 400만명에 육박했다. 신규 발열환자 수는 지난달 한 때 40만명에 육박했다가 최근 10만명대로 줄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유열자(발열환자)'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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