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글로벌 디지털 퍼스트' 시동…'웹기반' 뱅킹 플랫폼 도입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2.06.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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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베트남은행 새 글로벌 뱅킹플랫폼 지난 2월 첫 도입
영업점·오프라인 중심서 모바일·온라인 금융서비스 가능
내년 상반기까지 20개 글로벌 네트워크 새 플랫폼 전환

신한은행 '글로벌 디지털 퍼스트' 시동…'웹기반' 뱅킹 플랫폼 도입


신한은행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예·적금 금융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웹 기반 글로벌 뱅킹 플랫폼을 베트남 현지 법인에 처음 도입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20개 글로벌 네트워크의 디지털 환경을 글로벌 뱅킹 플랫폼으로 전면 전환한다.

3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웹 표준기술(HTML5)을 적용해 호환성과 연결성을 강화한 글로벌 뱅킹 플랫폼을 신한베트남은행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신한금융그룹 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인 신한DS와 신한DSVN, 베트남 ICT 업체인 FPT 소프트웨어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금까지 내부 인트라넷 뱅킹 플랫폼을 사용해 주로 영업점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다. 새 뱅킹 플랫폼에선 노트북 PC와 모바일 등을 활용해 온라인 예금 신규 가입과 대출 신청 등 다양한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다. 신한베트남은행 직원들도 재택근무를 포함해 유연한 근무를 할 수 있다.

웹 기반 글로벌 뱅킹 플랫폼은 영업 환경을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연계하는 옴니 채널을 지원한다. 나의 즐겨찾기, 나의 사이트링크 등 사용자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와 언어 전환 서비스 등 거래 편의성도 개선했다. 고객정보 마스킹 등 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재택·분산 근무 등 다양한 업무 환경도 지원한다. 금융당국 보안 권고사항인 암호화 통신 기술(TLS1.2) 등을 적용해 보안성도 높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전 뱅킹 플랫폼이 오프라인 채널인 영업점 중심의 찾아오는 고객을 위한 시스템이라면 새로운 글로벌 뱅킹 플랫폼은 온라인과의 연결을 강화해 보다 쉽고 다양한 채널로 고객을 찾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뱅킹 플랫폼을 활용해 베트남 디지털 금융 시장을 개척하고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전역의 금융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꾀할 계획이다. 동남아 지역은 여전히 현금 거래가 많고, 모바일 금융이 활성화하지 않아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

신한은행은 2023년 상반기까지 20개 글로벌 네크워크의 영업 지원 환경을 글로벌 뱅킹 플랫폼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글로벌 CRM(고객 관리 및 영업지원 시스템)과 모바일, 인터넷 뱅킹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베트남 현지에 43개 지점을 보유한 신한베트남은행은 신한은행 글로벌 네트워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영업 네트워크는 물론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자산과 이익 규모에서 외국계 은행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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