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서 또 커플의 비극…"텐트 내부에 가스난로"

/사진=뉴스1

인천 영종도의 한 캠핑장 텐트에서 3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9일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20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한 캠핑장에서 30대 남성 A씨와 40대 여성 B씨가 텐트 내부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이 신고를 한 사람은 이들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119구급대와 함께 현장에 출동했을 때 A·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텐트 내부에서는 가스난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과수에 A씨 등 2명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타지에서 지인들과 함께 영종도 캠핑장에 놀러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인천 중구에서는 지난 3월 29일 캠핑을 하던 50대 부부가 텐트 안에 숯을 켜고 잠들었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남편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